나무 그늘 아래 여유로운 시간을 주택 안으로. 해먹 하우스

Jihyun Hwang Jihyun Hwang
帆居 hammock house, UZU architects UZU architects Moderne hui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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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칠 때면 일상에서 벗어나 한가롭고 기분 좋은 곳에 있는 상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이를테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기분 좋은해변의 나무 그늘 아래 해먹에 누워 한가로이 시간을 즐기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그렇다. 해먹은 그물로 만든 침대로 보통 나무와 나무 사이에 달아매며 한가롭고 기분 좋은 휴가철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듯 느껴지기도 한다. 만약 이런 해먹을 실내에서 마치 해변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말 그대로 설계 디자인으로 해먹에 누운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 주택이란 게 가능할까.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한 주택을 소개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해먹의 모습, 기능 그대로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주택 안에 설계했다. 주택 공간의 전체적인 모습도 여유로움과 한가로움이 느껴질 수 있게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변의 시원한 바람, 일상 속 여유로움을 찾아주는 아늑한 공간을 현실화시킨 해먹하우스를 살펴보자. 일본 UZU architects office 에서 설계했다. 

< Photographs : Fukuzawa Akiyoshi >

기본 건축 사항 및 주택 외관

일본 오사카에 들어선 한 가족을 위한 주택으로 해먹을 위한 공간을 야외 데크에 따로 갖고 있어 해먹 하우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대지면적 89.14㎡에 건축 면적 51.10㎡의 규모로 설계된 목조 주택이다. 외관 디자인은 의아할 만큼 심플하나 세련되고 흥미롭다. 주택의 하단은 목조로 긴 직사각형의 디자인을, 상단은 메탈의 느낌이 나는 짙은 파란색의 사다리꼴 디자인으로 처리했다. 보행자의 눈높이로 실내가 들여다보일 수 있는 하단의 경우 창문을 설치하지 않았고, 상단의 부분에 창을 냈다. 많은 일본 주택이 그러하듯 고밀도 주거지역 안에서 효율적인 공간 설계를 시도했는데 자세한 사항은 아래 사진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실내 – 거실

청량함이 느껴질 만큼 환하고 밝은 거실이다. 거실의 벽면과 천장, 복도에 이르기까지 흰색으로 시공했고 바닥은 연한 색의 나무로 처리했다. 무조건 흰색으로 시공한다고 해서 공간이 밝게 연출되는 것은 아니다. 이 공간의 화창함은 사실 크고 길게 난 여러 개의 창문 때문이다.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고, 들어오는 모든 빛이 흰색의 공간을 더욱 밝게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외관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천장의 모습이 비스듬한 이유는 공간 자체가 사다리꼴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또 특이한 사항은 바로 높은 천장이다. 보통이라면 층을 나눠도 될 수 있을 법한 높이였지만 공간을 나누지 않고 한 층으로 사용해 더 넓고 다양한 느낌이 가능하게 됐다. 천장에 길게 내린 조명도 형태 자체는 단순하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주택의 기본적인 신조에 거스르지 않으며 매력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었다.

실내에서 실외로

거실의 한쪽 끝을 살펴보자. 이 주택의 하이라이트이자 포인트가 되는 공간인 해먹이 있다. 발코니로 연결되는 부분은 실내의 흰색과 보색이 되는 검은색으로 가장자리를 둘러 야외로 연결되는 테라스 공간을 깔끔하게 강조한다.

테라스 – 해먹 공간

앞서 소개한 사진에서 확인했듯 거실에 실외로 연결되는 테라스가 있고, 그 테라스에는 해먹이 설치되어 있다. 테라스의 바닥은 실내 바닥재보다 한 톤 짙은 나무 데크로 시공했다. 이웃 주택을 바라보는 쪽은 검은색의 난간을 설치했으나 왼쪽의 벽면은 난간을 세우지 않았다. 대신 일부분은 천장과 같은 재질로 벽을 세우고, 남은 부분은 세로의 벽면을 여러 개 세우는 방식으로 난간을 대신했다. 덕분에 시야가 완전히 막히지 않고, 바람이 통하는 길이 되었으며 낮 동안의 햇빛이 나뭇잎을 통해 들어오듯 아늑함이 만들어지는 공간이 되었다.

위층 복도

앞서 거실의 천장 높이가 높음을 확인했었다. 건축가는 상단 공간을 버리지 않고 복도를 설계해 스카이 워크와 같은 동선을 만들어냈다. 길고 크게 난 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 공간이자 일반 생활 동선이자 거실을 내려다보는 아늑한 공간이 되었다.

주택 – 저녁

파란 하늘과 닮아 있는 주택에 따뜻한 조명이 켜지자 분위기가 그윽하다. 낮에 봤던 여유 있는 모습 그대로 저녁에도 매력적인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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