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당찬 매력의 도시형 협소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世田谷の3層住宅, SUR都市建築事務所 SUR都市建築事務所 Eclectische ramen & deu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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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대로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정해진 공간, 시간, 돈을 생각하면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간혹 위의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넉넉하게 갖춘 사람이라 하더라도 내 마음대로 집을 지을 수는 없다. 바로 건축주, 건축가, 시공자는 '건축법'이라는 궤도 위에서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작은 땅에 짓는 집이라면 '전략'적인 디자인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 작은 공간, 짧은 시간, 적은 예산을 건축법 안에서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그것이다. 그럼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협소주택은 어떨까?

오늘의 집은 일본 SUR도시건축사무소(SUR都市建築事務所)에서 설계하고, 도쿄 시(東京市) 세타가야 구(世田谷区)에 지은 3층 목조주택이다. 무엇보다 오늘의 집은 54.65㎡(약 16.5평)의 아주 작은 땅 위에 전체 면적 81.59㎡(약 24.7평)로 지었다는 점을 눈여겨보자. 저층 주거 전용 지역에 모퉁이를 끼고 있는 대지의 건폐율은 70%(건물이 땅에 닿은 면적과 부지의 비율)에 용적률은 150%(전체 면적과 부지의 비율)였다. 여기에 다양한 건축법에 맞추다 보니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가 자연스럽게 결정되었다. 그럼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막을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확인해 보자.

온전히 건축법이 만든 건물 형태

우선 오늘의 집은 외쪽 지붕의 단순한 형태가 돋보인다. 정북일조사선제한(건축법에 따라 건물 뒷집에도 햇빛이 들 수 있도록 대지 경계선으로부터 일정 거리를 두고 집을 지어야 하는 제한)을 적용한 까닭에 이런 지붕 형태가 나왔다. 또한, 도로와 면한 건물의 높은 부분은 남쪽을 향한다. 따라서 많은 햇빛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햇빛은 오히려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거나 눈이 부실 수 있으므로,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차양을 설치한다면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오늘의 집은 도로 위로 차양이나 처마를 길게 낼 수 없는 조건이었다. 그래서 건축가는 알루미늄 루버를 설치해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한편, 외부 디자인에 일종의 포인트를 줬다.

하얀색 벽과 천장이 매끈한 현관

주택의 현관에 들어서면 하얀색 벽과 천장의 밝은 분위기를 처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바닥에는 타일을 시공하고 천장에는 매입식 조명을 설치해 매끈하게 공간이 이어지도록 디자인한 현관이다. 이와 더불어 일반적인 육면체의 방 형태를 피하고 비대칭으로 깊이 있는 공간을 연출한 점도 돋보인다. 사진 오른쪽에는 미닫이문을 달았는데 이 문을 열면 작은 방이 나온다. 

작지만 알찬 공간구성이 돋보이는 집

오늘의 집은 1층에 여가활동이나 손님 초대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비록 작은 집이지만, 건물 안팎에서 알차게 공간을 구성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사진 속 공간은 현관 옆 미닫이문을 열면 만나게 되는 공간으로, 바닥은 짙은 색으로 꾸며 안정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개방형 수납장을 배치해 편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다. 그럼 이제 주 생활공간인 2층으로 올라가 보자.

가족의 밝고 쾌적한 공동 생활공간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오면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이 나온다. 일반적인 주택과 마찬가지로 LDK형식을 따른다. 이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하얀색 벽, 계단과 난간 프레임 그리고 밝은 색조의 원목 마루다. 커다란 창으로 들어온 자연광이 공간은 환하게 밝힌다. 맑고 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작은 집에 어울리는 외부공간 마련하기

공간배치에 관해 더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이라도 외부공간을 더 확장하기 위해 북쪽에 작은 발코니를 마련한 모습도 보인다. 또한, 가족의 생활공간을 연속적으로 배치하되 벽을 따로 두지 않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온화하고 밝은 원목 마루와 함께 모든 공간은 하얀색으로 꾸몄다. 짙은 색조의 텔레비전 수납장 뒷벽에는 가벼운 느낌을 강조하고 색을 맞춘 하얀색 선반을 달았다.

주변 풍경을 한눈에 담는 커다란 창

주변 풍경을 한눈에 담는 큰 창 옆에는 작은 책상과 선반을 놓아 책을 읽거나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그럼 작은 거실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은 무엇이 있을까? 여기 링크를 따라가 다양한 거실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그런데 사진 속에서 눈에 띄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아주 간결하고 경쾌한 디자인의 계단이다. 

디자인 감각과 재치를 느낄 수 있는 계단

오늘의 집에서 계단은 많은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얇은 철제 프레임으로 계단의 전체적인 구조를 만들고, 원목 계단 널을 붙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자칫 어두운 공간이 되기 쉬운 계단을 창가에 배치하면서도 전체 내부공간을 환하게 밝히는 디자인 아디이다. 건축가의 디자인 감각과 재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면식 주방 인테리어 아이디어

일자형 조리대는 식사공간과 거실을 바라보도록 배치했다. 조리대 뒤에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한 터라, 굳이 위에 수납장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2층 전체에 개방감을 부여할 수 있다. 조리대 아래 하얀색 수납장과 스테인리스 조리대 상판이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한다. 그럼 작은 주방은 어떻게 꾸밀 수 있을까? 여기 기사를 읽어보고 작은 주방을 알차게 꾸미는 방법을 확인해 보자. 

모서리와 틈새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

마지막으로 찾아갈 공간은 주택의 3층이다. 오늘의 집은 공적 공간을 아래에 배치하고, 침실은 가장 위에 배치해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진 속 공간에서는 모서리와 틈새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창가에 걸터앉을 정도 높이의 공간을 마련했다. 그저 소품을 올려놓는 데 그치지 않고 창밖의 마을 풍경을 바라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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