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좁은 공간의 세련된 변신, 유럽식 협소주택 리모델링

Juhwan Moon Juhwan Moon
House Overveen, Bloot Architecture Bloot Architecture Moderne keukens G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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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가 높은 도심에서는 자연스럽게 대지 면적이 좁아지기 마련이다. 이와 더불어 작은 대지에 넓은 면적을 확보하다 보니 건물이 고층화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의 도심만 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고밀도 주거환경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협소주택이 발달했다. 특히 두 집이 벽을 공유하는 합벽 구조가 익숙한 유럽에서는 양옆 건물의 사이 공간을 활용한 협소주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프로젝트는 협소주택이 많은 네덜란드의 사례다. 유리 바닥을 활용해 작고 좁은 주거공간을 세련된 분위기로 바꾸는 리모델링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물론 새 주인의 생활방식과 일상을 반영한 공간구성도 자세히 살펴볼 부분이다. 네덜란드의 건축사무소 Bloot Architecture에서 디자인했다.

좁은 땅을 비집고 들어선 주택의 후면 외관

어느 협소주택이나 마찬가지지만, 오늘의 집도 비좁은 땅을 비집고 들어선 단독주택이다. 이러한 대지 조건에서는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옆으로는 개구부를 적게 내 다른 이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 후면으로는 작은 마당을 품어낼 수 있도록 유리문을 설치했다. 아담한 테라스는 가족이 모여 한가롭게 여유를 부리는 공간이다.

1층에 배치한 가족의 공용공간과 주방 디자인

주택 1층에는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주방, 다이닝 룸, 거실을 배치했다. 공적인 성격이 강한 공간을 현관과 가깝게 배치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사진 속 주방은 일자형 조리대를 벽에 붙여 설치하고, 넉넉한 규모의 하부 수납장을 마련했다. 전체적으로 밀도를 낮게 가구를 배치한 덕분에 탁 트인 시야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주방이다. 

가족의 소통과 대화를 위한 복층 인테리어

이번에는 시선을 돌려 주택 내부의 공간배치를 자세히 확인해보자. 오늘의 집은 주방을 복층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두 층의 가족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흰색으로 마무리한 벽과 천장에 맞춰 1층의 주방 모서리에는 냉장고와 오븐 등 주방 설비를 설치했다. 

풍부한 빛을 끌어들이는 유리 바닥 아이디어

대부분 협소주택에서는 빛을 끌어들이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놓쳐선 안 된다. 오늘의 집은 기존의 어둡고 답답한 공간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유리 바닥을 제안한다. 새로 벽체에 고정한 장선 위에 유리 바닥을 얹어 2층 복도를 완성했다. 커다란 창으로 들어온 빛은 유리를 통과해 1층 실내까지 다다른다. 나무 구조재와 질감을 맞춰 원목 수납장을 전면에 마련한 모습도 눈여겨보자.

협소주택에 적용하기 좋은 또 다른 바닥재가 있다. 여기 기사에서 틈 사이마다 풍부한 빛과 바람을 누리는 그레이팅 아이디어를 만나보자.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한 계단 디자인

계단은 건축가의 디자인 감각과 세심한 손길을 확인하기 가장 쉬운 부분이다. 흔히 이동을 위한 공간으로만 계단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의 집은 목제 프레임으로 계단을 제작하고, 계단 널 사이에 틈을 두어 빛과 바람을 끌어들인다. 덕분에 밝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계단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

풍경을 담아내는 개구부와 다양한 재료의 만남

앞서 언급한 대로 2층 바닥은 유리로 완성했다. 하지만 모든 바닥이 유리라면 어딘가 불안하고 어색하게 느껴질 터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닥에는 부분적으로 원목 마루를 깔았다. 다채로운 공간감을 자아내는 바닥 마감재가 인상적이다. 커다란 개구부는 후면의 작은 정원을 향하는데, 멀리 마을 풍경까지 담아낼 수 있어 좋다. 

유리로 만든 2층 복도 난간과 펜던트 조명

2층 복도 난간은 바닥재와 같은 유리로 제작했다. 실내로 들어온 빛을 자연스럽게 통과시킬 뿐만 아니라, 바깥을 향한 시선을 가리지 않아 더욱 좋다. 이와 더불어 1층의 주방 조리대 위를 밝히는 조명은 높은 천장에서 늘어뜨린 펜던트 조명이다. 흰색 실내 벽과 조리대에 포인트를 주는 검은색 갓을 씌운 제품을 선택했다.

연속적인 공간감을 살리는 복도 인테리어

오늘의 집처럼 세로로 긴 대지에 지은 협소주택은 일정한 방향성을 갖게 된다. 사진의 복도는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연속적인 공간감을 살려 복도를 배치하고, 자연스럽게 시선이 뒤의 정원을 향하도록 유도한다. 어둡고 답답한 공간이 되기에 십상인 복도 천장은 유리 바닥으로 마무리했다.

70년대 지은 집의 우아한 변신, 리모델링 디자인

집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서 몸이 약해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구조 보강과 부품 교체다. 건물의 약해진 구조재를 보완하면서 수명을 다한 제품을 교체하자. 더 나아가 새 주인의 생활방식에 맞춰 공간을 재구성하는 디자인 전략을 발휘하자. 사진의 공간은 흰색 표면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여기에 유리 바닥을 통해 빛이 들어와 밝고 산뜻한 실내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워내고 더 많은 여유를 얻는 인테리어 아이디어

우리 집 실내를 꾸밀 때 무조건 많은 물건을 채우기보다 공간을 비우는 건 어떨까? 요즘은 단순하고 간단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들에게는 비워내고 더 많은 여유를 얻는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어울릴 수 있다. 예컨대 오늘의 집처럼 주방, 거실, 다이닝 룸 사이의 영역을 비우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공간을 유연하게 사용하는 방법도 좋다.

그럼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협소주택 디자인을 살펴보자. 여기 기사에서는 아무리 좁은 틈새라도 알차게 활용하는 국내 모서리 땅 협소주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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