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옷처럼 나와 가족의 일상에 딱 맞춘 집, 과천시 커스토마이집

커스토마이집 (과천 단독 주택), L'eau Design L'eau Design Moderne hui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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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옷을 입어보면 맞춤옷과 기성 제품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예컨대 일반 기성 제품이 내 몸에 딱 맞기란 어려운 일이어서, 길이를 줄이거나 폭을 늘리는 것처럼 옷을 조절해야 내 몸에 맞출 수 있다. 반면 맞춤옷은 우리 몸에 편안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해 치수를 정할 수도 있다. 그럼 우리가 사는 공간은 어떨까? 기성 옷처럼 모두 똑같은 모습의 공간에 우리의 삶을 맞추고 있는 건 아닐까?

바로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실제 거주자의 생활방식을 고려하고 개인과 가족의 개성에 맞춘 단독주택이다. 그래서 맞춤옷처럼 집에서 살아갈 사람의 삶과 취향을 담아내는 집의 이름도 커스토마이집(Customi-Zip)이다. 더 나아가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접근 경로를 통해 다채롭게 공간을 재구성할 수도 있다. 주거공간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는 삶의 주인공을 실제 거주자로 본 덕분이다. 한국의 건축사무소 L'EAU DESIGN에서 설계한 집의 자세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살펴보자.

커스토마이집(CUSTOMI-ZIP) / 건축가: 김동진(홍익대학교), (주)로디자인 / 대지 위치: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 용도: 단독주택 / 건축 면적: 217.09㎡ / 대지 면적: 435.00㎡ / 연면적: 560.84㎡ / 구조: 철근 콘크리트 / 마감: 지정석재 / 설계 기간: 2010.04~2011.04 / 공사 기간: 2011.04 ~ 2013.03 / 디자인팀: 박혜인, 정동휘, 윤지혜 / 시공: (주)두기건설 

<사진: 박완순(Park Wan-Soon)>

한적한 마을풍경 속에 거주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외관

오늘의 집은 과천시의 한적한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만나는 건물은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의 외관이 세련된 표정을 짓는 모습이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외벽은 풍부한 질감을 드러내고, 전면을 향하는 커다란 개구부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마을 풍경 속에서 거주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주택 외관이다.

단정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건물의 형태와 외벽 마감재

발걸음을 옆으로 옮겨 살펴본 건물의 외관은 나무와 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위압감을 피하고 안정감을 강조한 건물의 형태와 더불어 자연의 재료가 단정한 풍경을 완성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거주자의 취향과 개성을 꼼꼼하게 반영하고 주변의 맥락을 고려한 덕분이다. 맞춤옷의 단추나 옷깃을 고를 수 있듯이, 외벽 마감재도 세심하게 정할 수 있는 것이 단독주택의 장점이다.

스스로 조직하는 다양한 삶을 담아내는 실내공간

집을 맞춤제작 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결국, 옷을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은 그 옷을 입는 이듯이, 집에서 실제로 살아갈 사람이 느끼고 스스로 공간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집은 스스로 공간을 조직하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내를 돌아다니고, 스스로 낯선 공간적 패턴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실내를 구성했다.

일상 속 완벽한 휴식을 위한 욕실 디자인 아이디어

오늘의 집에서 돋보이는 공간 중 하나를 꼽자면 사진의 욕실이 아닐까? 반투명 유리를 통해 은은하게 빛이 들어오는 욕실에는 목제 욕조를 시공했다. 고급스러운 벽 마감재와 함께 일상 속 완벽한 휴식을 위한 욕실 분위기를 조성한다. 물속에 몸을 담그고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재료와 풍부한 공간감이 돋보이는 내부

주택 내부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풍부한 공간감을 드러낸다. 사진의 풍경처럼 돌과 나무로 꾸민 계단, 원목 마루와 대리석 바닥, 유리 난간과 개구부 등 다채로운 재료가 한데 어우러진다. 커다란 창은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이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그리고 곳곳에 설치한 조명은 우아한 실내 분위기를 완성한다.

세련된 디자인 감각과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계단

여러 층으로 구성된 실내공간을 이어주는 계단도 서로 다른 재료로 완성했다. 아래의 계단은 석제 널로 발판을 꾸미고 유리 난간을 설치했다면, 위의 계단은 원목 계단 널과 철제 프레임으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세련된 디자인 감각과 개성을 드러내고, 건축가의 세심한 손길을 전달한다. 짙은 색조의 나무로 꾸민 실내 벽은 자연스러운 바탕이 된다.

풍경을 담아내는 창문과 시시각각 변하는 내부공간

오늘의 집은 여러 가지 공간의 흐름을 조직적으로 구성한 사례다. 특히 사진의 복도는 멀리 산자락 풍경을 담아내면서 그 자체로 풍부한 공간감을 가진다. 거주자가 복도를 지나가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내부공간의 표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떨어지는 은은한 빛은 나무 마감재로 꾸민 벽에 부딪히며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리듬감을 부여하는 개구부 프레임과 따뜻한 실내공간

먼 곳의 풍경을 담아내는 커다란 개구부는 실내공간을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실내에 머무르더라도 바깥의 풍경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듯하다. 이와 더불어 개구부 프레임은 균일한 간격으로 나누는 대신 리듬감을 부여했다. 그리고 벽난로가 놓인 생활공간은 따뜻한 기운을 북돋는다.

만남과 즐거움이 있는 수영장 디자인 아이디어

수영장이 있는 집은 수많은 이가 원하는 드림 하우스의 모습이다. 오늘의 집은 실내 수영장을 만들어 만남과 즐거움의 공간을 꾸몄다. 이곳은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이나 친구와 함께 모일 수도 있는 공간이다. 또한, 수영장 측면의 창으로는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입체적인 공간감을 전하는 외관과 조명 아이디어

마지막으로 다시 밖으로 나와 외관 디자인을 확인해보자. 서로 다른 크기의 건물이 입체적인 공간감을 조성한다. 그리고 은은하게 밝힌 실내조명은 정감 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외부 테라스는 자연스럽게 실내공간과 이어지고, 일상 속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외부공간을 제공한다.

그럼 단독주택을 계획하는 이들은 어떤 점을 알아둬야 할까? 여기 기사에서는 대지를 구매하면서 꼭 고려한 몇 가지 기초 지식을 소개한다. 이와 더불어 대가족을 위한 도심의 생활공간이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를 찾아가 삼대가 함께 지내는 목동의 다세대주택 디자인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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