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개방감과 아늑함이 공존하는 파티오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Patio House, Bloot Architecture Bloot Architecture Minimalistische studeerkamer Be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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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히 집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만이 사용하는 공간의 경계를 긋는 사적인 공간이다. 시대에 따라 이런 집의 모습은 다양하게 변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전쟁이 발발하던 때의 주택들은 창문이 있어도 외부로부터 시선을 닫아내는 게 중요했고, 상대적으로 편안해지고 안정적인 환경이 구축되면서 다시금 창문의 크기가 커지고 열리는 주택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사생활을 보호하는 주택의 형태를 많이들 선호하는 편이다.

오늘 살펴볼 집은 어떨까? 이 집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해방감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파티오, 즉 안뜰을 중심으로 공간을 둘러싼 후 시선의 방향에 최대한 구애받지 않고, 열리는 시야의 범위를 넓혔다. 그런 동시에 아늑함이 느껴져 편안한 느낌이 드는 집이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네덜란드의 건축 회사 BLOOT ARCHITECTURE 에서 설계했다.

2층 구조의 단아한 주택 인상

간결한 인상의 해당 주택은 2층 구조로 설계되었다. 상대적으로 사생활 보호의 중요성이 높은 침실과 욕실, 서재 등은 2층에 배치했고, 사회적인 기능이 주된 거실과 다이닝 룸, 주방 등은 1층에 배치했다. 1층을 구성하는 건축 메스가 2층을 구성하는 건축 메스보다 크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상이 안정적이며, 정원을 향해 활짝 열어낸 시야가 인상적이다. 

정원과 이어지는 자리에 다이닝 룸

정원 쪽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자연스레 눈길이 다이닝 룸에 먼저 닿는다. 실외 공간인 정원과 실내 공간의 경계에 오롯이 배치됐고, 벽 전체가 유리 미닫이문으로 설계되어 있어 실제로 느끼는 개방감이 무척 크다. 

측면에서 본 다이닝 룸의 모습이다. 실내에 있으면서도 실외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천장 아래 공간에 있어 아늑하게 보호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파티오를 감싸며 도는 동선

이 집 1층에서의 실외와 실내의 개방적인 연결도 흥미롭지만, 그 못지않게 재미있는 게 있다면 바로 동선이다. 파티오, 즉 안뜰을 중심으로 두고, 유리 벽으로 감싼 후 동선을 둘렀다. 자연스레 시야는 실내 열린 안뜰과 실외로 열린 정원으로 이어져 매우 큰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현관에서 이어지는 실내

유리의 사용 비율이 높은 이 집은 실내 어느 공간에서나 커다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단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목제 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마주하게 되는 모습이다. 1층과 2층으로 나뉜 공간에서도 커다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실내 계단도 상판과 난간으로만 간결하게 연출했고, 두 공간의 사이에도 열린 공간의 비율이 크기 때문이다.

편안한 인상의 주방

실내 계단 옆으로 주방이 배치되어 있다. 아일랜드형 주방 가구를 중심으로 11자 동선을 구성했으며 목제 수납장 위로 검은색 상판을 얹어 차분한 느낌을 그렸다. 커다란 조명을 설치하는 대신 작은 간접 조명을 천장 곳곳에 설치해 리듬감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공간 분위기도 볼만하다.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실내 계단

이번엔 실내 계단을 따라 2층으로 동선을 옮겨보자. 앞서 살펴봤듯 상판과 유리 난간만으로 간결하게 설계했으며 주택 전체의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2층으로 올라서면 마주하게 되는 공간

2층으로 올라섰다. 맨 처음에 언급했듯 2층은 1층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사적인 공간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를테면, 침실과 서재, 욕실 등이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1층에서 느꼈던 개방감이 확연히 줄어드는 건 아니다. 최대한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만큼의 폐쇄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2층 설계의 핵심이었다.

2층과 마주한 후, 침실로 들어서는 길목의 바닥에 설치한 유리 혹은 벽면의 자투리 공간에 수직으로 길게 설치한 창문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무척 따뜻하면서도 기분 좋은 시원한 분위기의 침실이 인상적이다. 공간 대부분은 흰색의 벽으로 막혀 있지만, 창문의 비율 또한 높은 편이어서 큰 개방감은 그대로 유지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순백의 욕실

흰색으로 정리한 욕실이다. 가벽으로 욕실의 기능에 맞춰 샤워 공간과 세면 공간을 분리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줄여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욕실에서도 시선의 높이에 맞춰 수평으로 긴 창문을 설치해 어느 정도 개방감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했던 전문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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