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층 주택 계획에 있어서 계단은 매우 중요시 다뤄지는 부분이다. 계단이 놓이는 위치와 종류에 따라 공간의 전체적인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계단을 어떻게 다루는지만 보아도 건축가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계단이 주택 설계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지레짐작해볼 수 있다.
계단을 설계할 땐, 계단의 공간 점유율을 고려하여 계단의 위치와 종류를 선택하고, 안전을 고려하여 디자인을 진행해야 한다. 여기에 수납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까지 접목하면 더욱 다채롭고 실용적인 계단을 완성할 수 있다. 오늘의 기사에선 아름다운 계단 디자인 20선을 준비했다. 기사 속 다양한 계단 디자인을 통해 우리 집을 위한 근사한 계단을 계획해보자.
계단 아래의 숨은 공간은 쉽게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계단 아래 공간을 책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알뜰하게 활용하고, 편히 앉을 수 있도록 계단 디딤판을 폭넓게 계획하면 계단에 자리한 아담한 도서관을 연출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계단에 난간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계단의 폭이 넉넉하고 경사가 완만하다면 난간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사진 속 사례의 경우, 난간이 없는 U형 계단을 통해 계단과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쉼터의 공간을 함께 구성했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계단에 반드시 난간을 설치하자.
한쪽만 고정된 캔틸레버식 계단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케이브 줄에 연결되어 마치 악기 하프(Harp)처럼 우아한 공간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처럼, 난간 디자인 역시 계단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디자이너 Estudio 60/75 에서 선보인 이 계단은, 마치 땅에서 솟아오른 나무줄기처럼 우아한 곡선을 자랑한다. 곧게 뻗어있던 나무를 이토록 유연하게 휘었다는 점에서 디자이너와 시공 전문가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각 층계의 계단 디딤판이 하나로 이어진 지그재그형 계단은 깔끔하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를 공간에 더한다.
원목 디딤판과 메탈 옆판으로 이루어진 계단은 세련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남긴다. 안쪽 벽면에 깔끔한 라인이 돋보이는 손잡이 디자인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과감하고 날렵한 선이 돋보이는 계단이다. 미래적이면서도 해체주의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감각적인 난간과 계단 디자인뿐만 아니라, 계단 곳곳에 설치된 간접조명 아이디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하늘을 찌를듯한 연속성이 느껴지는 계단을 살펴보자. 콘크리트를 비롯한 현대적인 건축재료로도 이렇게 유연하고 연속적인 선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경사각이 거의 수직을 이룰 정도로 가파른 계단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작은 집에 제격이다. 다만, 안전을 위해서 난간 설치는 필수라는 점을 꼭 기억해두자.
모던 스타일에 어울리는 세련된 계단을 소개한다. 계단이라기보단, 다소 사다리에 가까운 느낌이지만, 층과 층을 잇는다는 역할엔 변함이 없다. 마치 오래된 잠수함에서 보던 사다리를 연상케하는 이 계단은 빈티지함과 모던함을 고루 갖췄다.
좁은 공간에 계단을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계단에 수납기능 접목하여 공간의 효율성을 최대치로 끌어내보는 건 어떨까.
계단에 수납기능을 접목시켜 수납장처럼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 반면, 이와 반대로 수납장을 계단처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길이가 각기 다른 책장을 여러 겹으로 쌓아 계단을 만들어보는 아이디어도 이색적이지 않은가.
여러 개의 독립적 변수를 통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직선이나 곡선을 처리하는 방식인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아름다운 건축 외관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적용된다. 사진에 보이는 계단이 바로 이에 해당하는 좋은 예. 컴퓨터로 유연한 곡선을 가진 계단을 디자인하고 이에 맞게 재료를 재단하여 하나로 연결한 방식이다.
계단을 디자인할 땐 시선의 흐름도 고려해두자. 계단 이용자의 시선을 옆으로 향하게 할 것인지, 앞으로 향하게 할 것인지, 혹은 천장을 바라보게 할 것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자. 사진 속 계단의 경우 가장 마지막 방법을 택했다.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아름다운 천장을 바라보며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이 계단의 매력이다.
매끈한 나무 디딤판으로 간결한 인상을 남기는 계단을 완성했다. 계단 아래 바닥엔 의류와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미니 드레스 룸이 자리하고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계단 디딤판의 높이만큼 측면에 작은 조명을 설치하여 신비한 빛을 머금은 계단을 완성했다. 마치 빛이 만든 계단을 올라가는 듯한 이색적인 공간적 경험을 선사하는 계단이다.
계단의 하부는 석재로 무겁게, 상부는 목재로 가볍게 표현한 계단이다. 무게감이 아래로 실려있어 매우 안정된 느낌을 자아낸다. 계단 옆엔 잔잔한 자갈이 깔린 물의 공간이 있어 마치 징검다리를 건너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외팔보라 불리는 캔틸레버식 계단은, 계단의 한쪽 면이 벽 깊숙이 고정된 형태로 허공에 떠있는 듯한 가벼운 느낌이 특징이다. 깃털처럼 가벼울 듯한 캔틸레버식 계단은 특히 모던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계단 디자인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주인공은 평범한 계단의 형태에서 완전히 벗어난 창의적인 디자인의 계단이다. 마치 숲 속의 우뚝 솟은 나무를 연상케하는 유기적인 디자인이 이 계단의 매력이다.
